2차대전 당신에 목숨을 잃었던 병사 알렉산델 지세파의 기도문으로
자신의 목숨을 잃은 전투에 나가기 직전에 적어놓은 기도가 1972년
지하 신문에 실린 내용입니다.
주여 들으소서!
나는 일생동안 당신과 한 번도 말한적이 없지만,
오늘은 당신과 한바탕 어울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내가 아주 어릴적부터 나를 알지요.
사람들이 항상 당신이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바보처럼 믿었어요.
나는 당신의 사업을 관상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밤 폭탄이 만들어 놓은 웅덩이 안에서,
나는 내 위에 있는 별이 수놓인 하늘을 바라보았어요.
끔찍한 지옥 한가운데에서 빛이 내게 나타났고,
내가 당신을 발견했다는 것이 왠지 낮설지 안나요?
이것 이외에는 당신께 드릴 말이 하나도 없습니다.
나는 단순히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당신을 알았으니까요.
자정에 우리는 출정합니다.
그러나 나는 두렵지 않아요.
당신이 우리를 보고 있으니.
신호가 울리는군요.
나는 출발해야 합니다.
나는 당신께 더 말하고 싶지만,
당신이 알고 계시는 전투는 힘들것입니다.
오늘 밤 제가 당신의 문을 두드리러 갈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만일 제가 당신 친구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제가 가면 저를 지옥에 버려 두실 건가요?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내가 울고 있네요.
오 주님!
나는 내게 일어난 것을 알겠어요.
나는 지금에야 분명하게 보기 시작했어요.
잠시 후
저의 하느님! 저는 출발해요.
저는 되돌아오기 힘들거예요.
너무나 이상한 것은 이제 죽음이 저를 두렵게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1월 1일 위령성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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