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룩, 중요 연설문/아름다운 시

굴하지 않는다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0. 8. 1. 16:42

 

온 세상이 지옥처럼 캄캄하게

나를 엄습하는 밤에

나는 그 어떤 신이든, 신에게 감사한다.

내게 굴하지 않는 영혼을 주셨음을.

 

생활의 그악스러운 손아귀에서도

난 신음하거나 소리내어 울지 않았다.

우연의 몽둥이에 두들겨 맞아

머리에서 피가 흘러도 고개 숙이지 않는다.

 

천국의 문이 아무리 좁아도,

저승의 명부가 형벌로 가득차 있다 해도

나는 내 운명의 지배자요,

내 영혼의 선장인 것을.

 

- 윌리엄 어네스트 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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