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횡재
어느 날 신문에 '나이 드신 어머니를 팝니다'라는 다소 희한한 광고가 실렸습니다.
그날 저녁 한 부부가 광고에 적힌 주소를 보고 그 집을 찾아갔는데, 집은 상상외로 크고 화려했습니다.
초인종을 누르자 한 노파가 그들을 맞았습니다. 남편이 노파에게 물었습니다.
"산문 광고를 보고 왔습니다. 어느 분을 파시는거죠?"
"바로 나라오. 그런데 남들은 있는 부모도 안 모시려고 하는 세상에 댁들은 무슨 생각으로 늙은 어머니를 사려는 것이오?"
남편이 다시 대답했습니다.
"저와 제 아내는 모두 부모를 어려서 잃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항상 부모님을 모시고 행복하는 가정을 부러워했지요.
비록 그리 넉넉지 않은 형편입니다마는, 이제라도 나이드신 부모를 공경하며 오순도순 살면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 부자일것 같습니다."
남편의 말에 노파는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서로의 뜻이 맞으니 이것으로 거래가 성사되었군.
그럼 이제부터 어머니로서 너희들에게 말을 놓겠다.
내가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너희 가족이 이 집으로 이사와서 함께 사는 것이 좋겠구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부부가 물었습니다.
"너희 부부의 차림새를 보니 경제적 사정은 대충 짐작이 가는데, 어떻게 나를 모시고 살겠단 말이냐?
그러니 너희가 이 집에서 나와 함께 살자꾸나."
부부는 놀라며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스스로 돈을 받고 팔겠다고 광고를 내신 겁니까?"
노파가 대답했습니다.
"만일 내가 양자를 구한다고 해 보아라. 아마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었겠지.
하지만 그게 다 내가 가진 돈을 보고서 오는 것 아니겠느냐.
그런데 너희는 없는 살림에도 나를 사러왔으니 진정 내 아들딸이 될 자격이 있다.
지금부터 이 집과 재산은 너희 것. 아니 우리 것이다. 나는 너희와 한 식구가 되어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구나"
(양치문 「사랑의 선물」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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