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룩, 중요 연설문/교부및 성인들의 강론

2세기 어느 저술가의 강론의 시작-우리를 불러 주신 하느님께로되돌아갑시다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20. 11. 13. 21:44


+ 2세기 어느 저술가의 강론의 시작

-우리를 불러 주신 하느님께로
되돌아갑시다

절제의 거룩한 생활을 하라는 나의 권고는 쓸모 없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이 권고를 따른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며 자기 자신에게만이 아니라 권고해 주는 나에게도 구원을 얻어 줄 것입니다. 길 잃고 헤매는 한 영혼을 다시 구원의 길로 발을 내딛게 하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닙니다. 말하는 사람과 그 말을 듣는 사람이 신앙과 사랑 안에서 말하고 듣는다면 우리를 지어내신 하느님께 이런 일일 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바를 정의와 거룩함 안에서 꾸준히 간직하며 신뢰하는 마음으로 “네가 아직 부르짖고 있을 때 나 주님은 ‘보라, 나는 너와 함께 있노라.’고 대답해 주리라.” 하고 말씀하시는 하느님께 기도합시다. 이 하느님의 말씀은 큰 약속을 표시해 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청하는 마음보다도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마음이 더욱 크다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 다 그분의 너그러우심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에게서 받은 무수한 은혜에 대해 서로 질투해서는 안됩니다. 위의 하느님의 말씀이 그분의 뜻을 준행하는 이들에게 주는 기쁨과 그 뜻을 어기는 이들에게 내리는 슬픔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이여, 이 기회를 포착하여 회개하고 때가 주어지는 동안 우리를 불러 주시고 받아들이실 준비가 되어 계신 하느님께로 돌아갑시다. 우리가 육정을 끊어 버리고 방종에 빠지지 않음으로써 우리 영혼을 다스린다면 예수님의 자비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보십시오. 이제 풀무 불처럼 모든 것을 살라 버릴 심판의 날이 다가오리니, 불 속에서 납덩이가 녹듯이 하늘과 땅이 녹아 버릴 것입니다.” 그때에는 인간의 모든 행위 곧 은밀한 행위까지도 드러날 것입니다. 이 점을 기억하십시오. 그래서 애긍 시사는 죄의 보속으로 유익한 것입니다. 단식은 기도보다 더 가치롭고 애긍 시사는 이 둘보다 더 가치롭습니다. “자비는 허다한 죄를 덮어 줍니다.” 깨끗한 마음으로 바치는 기도는 죽음에서 해방시킵니다. 이 세 가지 점에 있어 뛰어난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그러나 애긍 시사는 온갖 죄를 씻어 줍니다.

우리 중에 아무도 버림받는 자가 되지 않도록 마음을 다해 참회의 생활을 합시다. 사람들을 우상 숭배에서 구출하고 그들에게 신앙을 가르치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무라면, 이미 하느님을 알고 있는 모든 영혼들이 멸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더욱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서로간에 충고해 주고 상호 협력하여 약한 이들을 좋은 길로 인도하며 모든 이가 구원받을 수 있게 합시다.


* 어제 보다 더 많이 웃는 하루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