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룩, 중요 연설문/교부및 성인들의 강론

성 힐라리오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 하느님의 도성을 강물의 줄기들이 즐겁게 하도다.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20. 10. 4. 04:50

+성 힐라리오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

- 하느님의 도성을 강물의 줄기들이 즐겁게 하도다.

  "하느님의 강은 물로 가득 차 있나이다. 주님은 곡식을 장만하시어 사람에게 그것을 양식으로 주셨나이다." 여기에 나오는 강이란 그 의미가 매우 확실합니다. 사실 예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의 도성을 강물의 줄기들이 즐겁게 하는도다." 주님 친히 복음서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그 사람 속에서 물이 샘물처럼 솟아올라 영원히 살게 하리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서의 말씀대로 그 속에서 샘솟는 물이 강물처럼 흘러 나을 것이다." 이것은 예수께서 당신을 믿는 사람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이 강은 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는 성령의 은사로 흘러 넘치며 그 생명의 샘으로부터 하느님의 강은 범람하여 우리에게 흘러 들어옵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또한 양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무슨 양식입니까?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케 하는 양식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거룩한 몸을 영함으로써 훗날에 거룩한 몸의 공동체에 한자리를 얻게 됩니다. "주님은 곡식을 장만하시어 사람에게 그것을 양식으로 주셨나이다."라는 위의 시편 말씀은 바로 그것을 뜻합니다. 그 양식으로 인해 우리는 현재에만 구원되는 것이 아니고 미래에 대해서도 대비되는 것입니다.

세례성사로 새로 난 우리는 우리 안에 성령의 첫 열매를 맛보고 신비들에 대한 인식, 예언의 지식, 지혜의 말, 희망의 확실성, 치유의 은사, 그리고 악마들에 대한 지배권을 받게 되어 크나큰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이 모든 은사들은 이슬처럼 우리의 내부로 스며들어와 조금씩 조금씩 열매를 풍성히 맺기 시작합니다.


* 어제보다 더 많이 웃는 하루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