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강론

베드로에게 수위권을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7. 6. 4. 07:43

정지웅 요셉 신부님 강론 글입니다.
6/2 부활 제7주간 금요일
http://cafe.daum.net/suwonmr/5Tg7/2075

       베드로에게 수위권을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다음 승천하시기 전에 베드로
사도에게 교회공동체를 맡기시며 사랑을 다짐받고자 하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세 번씩이나 사랑의 다짐을 받고 당신의 양떼인 교회 공동체를 잘 돌보도록 당부하십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초대교회 때부터 신자들이 신자들을 지칭할 때 형제, 자매라 했습니다.
형제, 자매란 한 아버지의 한 자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을 우리의 아버지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심으로 형제, 자매가 된 신자들은
피를 나눈 형제, 자매보다 더욱 깊게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신비체의 지체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한 몸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니 사랑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지체들간에는 서로 필요로 할 때 서로 돕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독일의 젊은 개신교 신학자 본 헤퍼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형제가 하는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얼마 안 가서 하느님의 말씀도 듣지 않게 된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을 때 이웃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이지 않게 됩니다.
열린 마음으로 형제의 말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즉 형제를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교회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이신 주님의 사랑을 본받아
주님을 사랑하고 형제를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사랑한다”(Amare)란 말의 어원은 죽음에 대한 항거(Anti-morte)라고 합니다.
즉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주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니,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너는 나를 위해,
하느님 백성을 위해 죽을 수 있느냐?”라고 묻고 계시는 것입니다.
즉 양을 위해 목숨 바치는 착한 목자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당신 제자들에게,
아니 우리 모두에게 세상의 구원사업을 맡기면서 당부하신 말씀입니다.
목숨을 주기까지 사랑하는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도록 당부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갈 용기는 약속하신 설령을 충만히 받을 때 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