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31~목)
잘했습니다...
언젠가 아는 분에 사진 전시회를 갔습니다.
제목이 "삶의 애환을 담아서..." 입니다.
그런데 유독히 한 사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로또 복권을 사들고 나오는 사람의 모습'이 었습니다.
그 사람의 얼굴은 피곤에 찌들었지만, 로또 복권을 사들고 나오는 그때만은 표정이 환했는데...그 환한 표정에는 오히려 절망감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전 그 사진을 보고 들었던 생각은..그에게 "예수님이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수님이 계시면 무엇이 좋은지 아십니까?
예) 어떤 형제가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고백합니다. "내가 사람을 죽였습니다."
고해 사제는 답합니다. "잘했습니다."
그 형제는 잘못 들은 줄 알고 다시 죄를 고백합니다. 그러자 신부는 또 다시 "잘했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 말을 듣은 형제는 자신을 놀리는 줄 알고 화가 나서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요. 내가 뭐가 잘했다." 는 말이요? 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고해사제는 잘했습니다.
"당신이 죄를 회개하는 그 마음을 하느님께서 기뻐하시기 때문에 잘했다.''고 한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그 형제는 참된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자수하러 갔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잃어버린 한 마리 양과 은전 한 닢의 비유"를 통해 "하느님의 참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십니다.
하느님은 잃어버린 양 한마리를 찾는 목자처럼...
잃어버린 은전 한 닢을 찾은 부인처럼... 죄인을 더 감싸 안아주시는 자비의 하느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앞에서...그리고 기도할 때에 한 마디면 됩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이 말 한마디로 "자비의 하느님께서 저희를 끌어안아 주실 것입니다."
교황님께서 작년에 자비의 희년을 보내자고 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죄를 짓는 사람을 단죄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비의 약'을 주고 싶어 하십니다."
루가 복음 6장 36절에 보면...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그래서 교황님께서 선포하셨던 "하느님 자비의 특별 희년의 모토가 이것 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이..."
?? 자비의 희년을 보내고 마감하면서...
고운님들, 잘했습니다..잘했습니다..참, 잘하셨습니다.
오늘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말씀과 성체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이" 살아가는 은혜로운 날이 되시기를...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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