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근거
1.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 우리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그분을 사랑하며, 그분의 뜻에 따라 선행을 하고, 언젠가는 하늘나라에 가려고 이 세상에서 삽니다.〔1-3,358〕
인간의 궁극 모표는 하느님이다. 왜냐하면 인간은하느님에게서 왔으며(창세2,7), 하느님을 향해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시기를 원하십니다”(1티모2,4).
2. 하느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 하느님은 자유와 모든 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1-3〕
하느님의 사랑은 차고 넘치십니다. ‘차고 넘치는’ 사랑의 마음으로 우리를 창조하셨고, 당신의 끝없는 기쁨을 당신 사랑의 피조물인 우리와 나누고자 하셨습니다.
“하느님이 당신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많으신지 당신은 아마 상상도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은 마치 이 세상에 다른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 그렇게 당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줄리엔 그린>
∞제1장∞
하느님을 인식할 수 있는 인간
3. 우리가 하느님을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하느님은 우리 마음에 당신을 찾고 발견하고자 하는 열망을 심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고백합니다. “주님, 주님을 위해 저희를 내셨기에, 주님 안에 쉬기까지는 저희 마음이 찹찹하지 않삽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느님을 찾는 이러한 열망을 우리는 종교라 부릅니다.〔27-30〕
“진리를 찾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의식하든 그렇지 못하든 하느님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성녀 에디트 슈타인>
4. 우리는 이성을 통해 하느님을 인식할 수 있나요?
- 그렇습니다. 인간의 이성은 하느님을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31-36,44-47〕
모든 인간은 진(眞)선(善)미(美)에 민감합니다. 인간은 자기 내면에서 울리는 소리, 즉 선을 행하고 악은 파하라는 양심의 소리를 듣습니다. 이 소리에 따라 올바른 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느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게 하려는 것입니다. 더듬거리다가 그분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분께서는 우리 각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시인 가운데 몇 사람이 ‘우리도 그분의 자녀다.’ 하고 말하였듯이,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사도17,27-28). “인간의 가장 뛰어난 능력은 이성이며, 이성의 가장 높은 목표는 하느님을 깨닫는 일입니다.”(성 알베르또1200~1280).
5. 이성을 통해 하느님을 인식할 수 있는데도 사람들이 하느님을 부인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인식하는 일은 인간의 영혼에 커다란 도전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기를 거부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삶을 바꾸기 싫어하기 때문에 하느님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37-38〕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문제에서 자신들이 참되다고 인정 하고 싶지 않은 것을 거짓되거나 의심스러운 것으로 쉽게 치부합니다.(비오 12세 교황 회칙<가르침의 오류에 대한 경고>).
6. 우리는 하느님을 개념으로 표현할 수 있나요? 또한 하느님에 관해 의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나요?
- 우리 인간이 아무리 유한하다고 해도, 또한 인간의 유한한 개념으로는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모두 표현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하느님에 관해 올바르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39-43,48〕하느님에 관해 무언가를 이야기하려고 우리는 불안전한 표상과 제한된 이미지들을 이용합니다. 다시 말해 하느님을 표현하는 모든 단어는 인간의 언어가 하느님의 우ㅐ하심을 포괄하지 못한다는 전제하에 사용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느님에 대한 표현을 끊임없이 가다듬고 개선해야 합니다.
∞제2장∞ 2호
우리 인간에게 다가오시는 하느님
7. 하느님이 당신을 계시하셔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우리에게 알려 주기 위해서였나요?
- 인간은 이성을 통해 하느님의 존재하심을 알수 있지만, 하느님이 실제로 어떤 분이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인간이 당신을 알게 되기를 몹시 바라셨기 때문에 당신의 모습을 계시하셨습니다.〔39-43,48〕
‘계시(啓示)’는 하느님의 마음을 열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시어 자발적으로 이 세상에 말씀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천지창조 때부터 선조들과 예언자들을 거쳐 당신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최종 계시에 이르기까지, 하느님은 끊임없이 인간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은 당신 마음을 우리에게 전부 내주셨고, 당신의 가장 깊은 본성을 영원히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8. 구약성경에서 하느님은 당신을 어떤 모습으로 드러내셨나요?
- 구약성경에서 하느님은, 사랑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들이 죄로 그분을 등졌을 때에도 여전히 인간들에게 신의를 지키는 분으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54-64,70-72〕하느님은 역사를 통해 당신을 체험하게 하십니다. 노아와의 계약(창세6장참조), 아브라함을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창세12,3)로 세상의 모든 종족들에게 복을 내리시기 위하여 그를 부르셨습니다. 하느님은 모세에게 자신의 이름을 ‘야훼(YHWH)'(탈출3,14)로 알려 주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민족과 시나이 산 위에서 계약을 맺고 모세를 통해 축복의 길을 알려주는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예언자들을 통하여 근본적인 쇄신과 영원한 구원을 가져올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가져올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선포하십니다. 그 계약은 모든 인간에게 적용됩니다.
9.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에게 보냄으로써 하느님은 당신의 어떤 모습을 드러내시나요?
-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 당신의 자비로운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우리에게 보여 주십니다.〔65-66,73〕 ‘강생’은 ‘육신을 취함’이라는 뜻이며 하느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이 되셨다는 뜻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의 토대이자 인간 구원이라는 희망의 토대입니다.
이제 인간은 눈으로 볼 수 없었던 하느님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그 사실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이 어디까지 이르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이 되신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고독과 고통, 죽음속에 함께 계십니다. 우리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느낄 때 그분은 우리에게 생명으로 가는 문을 열어 주십니다.
10. 예수님을 통해 모든 계시가 완성 되었나요? 아니면 그분 이후에도 계시는 계속되나요?
-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마지막 말씀입니- 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모든 시대의 모든 인간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또한 자신의 구원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66-67〕블레즈 파스칼은 “예수 그리스도가 없다면 우리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또한 우리 자신은 누구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히브1,1-2).
11. 우리가 신앙을 전하는 이유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 예수님이 우리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마태28,19참조)하고 명령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신앙을 전합니다.〔91〕
선교(mission. ‘파견’을 뜻하는 ‘missio'에서 유래)는 교회의 본질이며, 예수님이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부여하신 사명입니다. 이는 믿는 사람은 누구나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전파하여 모든 사람이 기꺼이 그리스도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사실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 주었습니다”(1코린11,23).
† 마더 데레사는 다음과 같은 멋진 비유를 하셨습니다. “당신은 전선들이 길 양편에 늘어서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지요? 전선에 전류가 흐르지 않는다면 불을 켤 수 없습니다. 전선은 바로 당신과 나이고, 전류는 하느님입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전류가 흐르게 하여 세상의 빛인 예수님을 밝힐 수도 있고, 그렇게 되기를 거부하여 어둠을 퍼뜨릴 수도 있습니다.” |
12. 우리는 신앙을 어디서 배우나요?
- 우리는 참된 신앙을 성경과 교회의 살아 있는 전승(傳承)에서 배웁니다.〔76,80-82,85-87,97,100〕
신약성경은 교회의 신앙에서 나왔으며, 성경과 전승은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글을 통해서 신앙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초대 교회 신자들은 성경에 “양피지보다 교회의 심장에 먼저 기록되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제자들과 사도들은 무엇보다도 예수님과 살아 있는 공동체를 이룸으로써 새로운 삶을 이미 체험했습니다. 초대교회는 예수님의 부활 이후 다른 방식으로 존속해 온 이 공동체에 사람들을 초대했습니다. 초대교회의 신자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습니다.”(사도2,42)
† 성전(聖典)과 성경(聖經)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고 또 상통합니다. 이 둘은 동일한 신적인 원천에서 솟아나와, 어떤 방식으로든 하나를 이루며 같은 목적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2차바티칸 공의회, 교의헌장,<하느님의 말씀> |
† 사도(apostle.사자(使者). ‘파견된자.전령(傳令)이라는 뜻. |
13. 교회가 신앙 문제의 오류를 범할 수도 있나요?
-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진리의 영을 보내시고 그들을 진리 안에 머물게 한것이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에(요한14,17참조), 신자 전체를 대변하는 교회는 신앙 면에서 틀릴 수 없습니다.〔80-82,85-87,92,100〕예수 그리스도가 사도들에게 신자들을 가르칠 직무를 주셨기 때문에, 교회에는 교도권이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침묵하면 안 됩니다. 교회의 개별 구성원들은 혼란에 빠지거나 심지어 큰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지만, 신자 전체로서의 교회는 결코 하느님의 진리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교회는 자신보다 더 위대한, 살아 있는 진리를 더 오랫동안 보존해 왔습니다. 보존해야 할 ‘신앙의 유산(depositum fidei)'이 바로 그것입니다.
† ‘교도권’은 신앙을 자세히 설명하고 성령의 인도 아래 신앙을 해석하며, 그릇된 해석에서 신앙을 보호하는, 가톨릭교회의 사명을 지칭하는 말이다. |
14. 성경은 진실을 담고 있나요?
답 : 성경은 성령의 영감을 받아 기록되었고 따라서 ‘하느님이 원저자’이기 때문에 ‘확고하고 성실하며 그르침이 없이’ 진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제2차 바티칸 공의회. 하느님의 계시에 관한 교의 헌장<하느님의 말씀>.〔103-107〕
특정 본문을 성경으로 인정하는데 필요한 요소 하나는, 교회에서 일반적으로 수용된 것이라는 점입니다. 교회 공동체에서는 “그래, 이 글을 통해 하느님이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거야. 그것은 성령으로부터 영감을 받았거든!” 이라는 의견이 일치해야 했습니다. 초대 교회의 수많은 저서들 가운데 어떤 것이 실제로 성령의 영감을 받았는지에 관해서는 4세기 이래로 이른바 성경의 정경으로 정해 졌습니다.
- 성경(聖經)이란?
답 : 성경(bible. '두루마리. 책들‘)은 유다교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1000년이 넘게 수집해 온 거룩한 책들의 모음집을 ’성경‘이라 부릅니다. 이 모음집은 이들 신앙의 원전(原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성경은 유다교의 성경보다 훨씬 방대한데, 유다교에서 인정하는 성경 이외에도 4복음서와 바오로 사도의 서간들, 그 밖의 초대 교회의 저술들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 영감(靈感)이란?
영감(inspiration)은 인간인 성경 저자들에게 미친 하느님의 영향을 말하며, 따라서 하느님을 성경의 원저자로 볼 수 있습니다.
- 정경(政經)이란?
답 : 정경이란 (라틴어로 ‘줄자, 기준, 원칙’이라는 뜻을 지닌 말 'canon'에서 유래)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으로 공식 인정된 거룩한 책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15. 성경에 있는 내용이 모두 사실만이 아니라고 한다면, 성경을 어떻게 ‘진리’라 할 수 있나요?
답 : 성경이 우리에게 전하려는 것은 정확히 역사나 자연 과학적인 지식이 아닙니다. 성경 저자들도 자기들의 시대가 낳은 인물들입니다. 그들은 자기 시대의 문화적 관념을 공유했기 때문에 종종 그 시대의 오류에 지배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성경은 하느님과 구원에 이르는 길에 관해 인간이 알아야만 하는 내용은 틀림없이 확실하게 담고 있습니다. 〔106-107,109〕
16. 어떻게 하면 성경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나요?
답 : 성경을 올바로 읽는 방법은 기도하면서 성경을 읽는 것입니다. 이는 성령의 영감을 받아 성경이 쓰였듯 성령의 도움심을 받으며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이며, 우리에게 보내는 하느님의 결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106-107,109〕
성경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보내신 연애편지입니다. 키에르 케고르(1813-1855) 덴마크의 실존주의 철학자. |
- 구약성경이란?
‘구약 성경’(Old Testament, 유산 유언, 계약)은 전체 성경 가운데 1부에 해당하며, 유다교 신자들의 성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교회가 인정하는 구약 성경은 46권으로, 오경, 역사서, 시서와 지혜서, 예언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분류 |
목록 |
오경 |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이상 5권 |
역사서 |
여호수아기, 판관기, 룻기, 사무엘기 상권, 사무엘기 하권, 열왕기 상권,열왕기 하권,역대기 상권, 역대기 하권, 에즈라기, 느헤미야기,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 마카베오기 상권, 마카베오기 하권 이상 16권 |
시서와 지혜서 |
욥기, 시편, 잠언, 코헬렛, 아가, 지혜서, 집회서 이상 7권 |
예언서 |
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애가, 바룩서, 에제키엘서, 다니엘서, 호세아서, 요엘서, 아모스서, 오바드야서, 요나서, 미카서, 나훔서, 하바쿡서, 스바니야스, 하까이서, 즈카르야서, 말라키서. 이상 18권 |
- 신약성경이란?
‘신약 성경’은 전체 성경 가운데 2부에 해당합니다. 신약 성경 27권은 그리스도교의 원전들이 들어 있는데, 4복음서와 사도행전, 바오로 서간, 가톨릭 서간, 요한 묵시록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분류 |
목록 |
복음서 |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 이상 4권 |
사도행전 |
사도행전 이상 1권. |
바오로 서간 |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필리피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티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서간, 티모테오에게 보낸 둘째 서간, 티토에게 보낸 서간, 필레몬에게 보낸 서간,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이상 14권. |
가톨릭 서간 |
야고보 서간, 베드로의 첫째 서간, 베드로의 둘째 서간, 요한의 첫째 서간, 요한의 둘째 서간, 요한의 셋째 서간, 유다 서간. 이상 7권. |
요한 묵시록 |
요한 묵시록 이상 1권. |
17.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구약 성경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답 : 구약 성경에서 하느님은 이 세상의 창조주요 수호자로서, 또한 인간들의 지도자요 교육자로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구약 성경을 이루고 있는 책들 또한 하느님의 말씀이며 성경입니다. 만약 구약 성경이 없었다면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121-123,128-130,140〕
구약 성경에서 신앙을 가르치는 긴 역사가 시작되고, 그 역사는 신약 성경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하며, 이 세상의 종말과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끝을 맺습니다. 구약의 민족을 위한 계명들과 예언들, 그 안에 포함된 모든 인류를 위한 약속들은 결코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구약 성경에서는 소중한 기도들과 지혜들을 발견할 수 있으며, 특히 시편은 교회의 일상 기도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성경을 모른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른다는 것과 같습니다.예로니모 성인(347-419) 교부이자 교회학자, 성경 번역가 |
18.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신약 성경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답 : 하느님의 계시는 신약 성경에서 완성됩니다.마태오와 마르코, 루카, 요한이라는 4복음서는 신약 성경의 핵심이며 교회의 귀중한 보물입니다. 복음서를 통해 하느님의 아드님이 어떤 분이시며, 그분이 우리 인간과 어떻게 만나고 계신지 드러납니다. 사도행전을 통해 우리는 초대 교회의 상황과 성령의 활동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들의 편지에서는 인간 삶의 모든 모습이 그리스도의 빛 속에서 새롭게 조명됩니다. 요한 묵시록은 이 세상의 종말을 미리 내다봅니다.〔124-127,128-130, 140〕
성경은 과거의 것이 아닙니다. 주님은 과거가 아닌 현재에 말씀하고 계시며, 오늘 우리와 이야기 하십니다. 그분은우리에게 빛을 주시고 생명의 길을 보여 주십니다. 또한 우리에게 공동체를 선물하시고, 평화를 누리도록 우리를 준비시키며, 우리 마음을 열어 주십니다. <베네딕도 16세 교황> |
19. 교회에서 성경은 어떤 역할을 수행하나요?
답 : 교회는 성경 말씀으로 양식과 힘을 얻습니다.〔103-104,131-133, 141〕
성체성사를 통한 그리스도의 현존을 제외하면, 교회는 성경을 통한 그리스도의 현존을 가장 공경합니다. 거룩한 미사에서 우리는 복음을 서서 듣는데, 우리가 듣는 인간의 말을 통해 하느님이 직접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제3장∞
하느님께 응답하는 인간
20. 하느님이 우리에게 말을 거실 때 우리는 어떻게 그분에게 응답할 수 있나요?
답 : 하느님에게 응답한다는 것은 그분을 믿는다는 것입니다.〔142-149〕
하느님은 마치 친구처럼 우리에게 말을 거십니다. 따라서 우리도 친구처럼 응답하고, 그분의 말을 믿으며, 그분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분을 더 잘 이해하는 방법을 배워 그분의 뜻을 무조건 따라야 합니다.
“너희가 겨지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여기서 저기로 옮겨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하나도 없을 것이다”(마태17,20). |
21. 신앙이란 무엇인가요?
답 : 신앙은 알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신앙은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 특징을 지닙니다.
- 신앙은 순전히 전적인 하느님의 선물이며, 우리가 진심으로 그것을 청할 때 얻게 됩니다.
- 신앙은 구원을 얻으려면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초자연적인 능력입니다.
- 인간이 하느님의 초대에 응할 때, 신앙에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명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 예수님이 신앙을 보증하시기 때문에 신앙은 전적으로 확신할 만합니다.
- 신앙이 사람으로 증명되지 않는다면 그 신앙은 불완전합니다.
-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주의 깊게 경청하고 기도를 통해 그분과 살아 있는 관계에 머문다면 신 앙은 성장합니다.
- 신앙은 우리에게 하늘나라의 기쁨을 맛보여 줍니다. 〔153-165, 179-180, 183-184〕
믿음을 갖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면, 나는 믿지 않앗을 것입니다.(토마스 아퀴나스 성인) |
신앙이란 하느님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생 동안 견뎌 내는 일입니다. (칼 라너) |
정보의 홍수 속에서 보다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일침을 놓는 얘기 하나가 있습니다. 한 선비가 강을 건너게 해주고 있는 사공에게 으스대며 물었습니다.
"자네 글을 지을 줄 아는가?" "모릅니다." "그럼 세상 사는 맛을 모르는구먼"
"그러면 공맹(孔孟)의 가르침은 아는가?" "모릅니다." "저런 인간의 도리를 모르고 사는구먼."
"그럼 글을 읽을 줄 아는가?" "아닙니다. 까막눈입니다." "원 세상에! 그럼 자넨 왜 사는가?"
이 때 배가 암초에 부딪혀 가라앉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반대로 사공이 선비에게 물었습니다.
"선비님, 헤엄치실 줄 아십니까?" "아니, 난 헤엄칠 줄 모르네." "그럼 선비님은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에게는 이 얘기가 어떻게 들립니까? 이 이야기에서 선비의 모습은 어쩌면 많은 지식을 자랑하며 살지만 정작 '살아남는 법'은 모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사는 재미도 많고 보람도 많은데 우리가 덜컹 인생의 '암초'에 부딪히게 될 때 자기 목숨 하나 건지지 못한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설령 세상의 지식은 모자라더라도 살아남는 법을 아는 사공이 오히려 실제적인 지혜를 가진 자가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언젠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던 것이 아닐까요?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마태 16,26). |
22. 믿기 시작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나요?
답 : 믿는 사람은 하느님과 개인적이며 내적인 관계를 맺으려 하고, 하느님이 단신에 관해 계시하셨던 모든 내용을 믿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150-152〕
저는 환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저는 오로지 예수님을 알 수 있을 뿐입니다.(마더 데레사 복녀) |
저는 이해하기 위해 믿습니다.(안셀모 성인) |
23. 신앙과 과학 사이에는 모순이 존재하나요?
우리는 하느님과 자연 과학 사이에 아무런 모순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과 자연 과학은 오늘날 많은 이들이 염려하듯이 서로를 배제하지 않으며, 서로 의존하고 보완합니다.(막스 플랑크) |
24. 나의 신앙은 교회와 어떤 관련이 있나요?
답 : 아무도 혼자서는 살 수 없듯이, 아무도 혼자서는 믿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교회로부터 신앙을 받아들이고, 같은 신앙을 지닌 사람들과 공동체를 이뤄 신앙생활을 합니다.〔166-169, 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