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복음 묵상

행복선언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3. 6. 14. 22:43

2013년 6월 10일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 소개된 가난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박해받는 사람들은 인간적인 기준에 따를 때 결코 행복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떤 근거에서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이는 복음 정신 없이는 결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복음 정신에 근거를 둔 행복의 기준이 무엇이겠습니까?
행복을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절망과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이 비록 가난하거나 슬픈 상황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절망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회 소속의 송봉모 신부의 글에 따르면, 『성경』 전체에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365회 나옵니다. 이 말씀은 우리 인생에 놓인 어떤 장애물이나 어려움이 다 제거되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라는 뜻이 아닙니다. 비록 우리의 삶이 험난할지라도 주님께서 늘 함께하시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인간적인 안목의 행복의 기준은 헛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구약 시대에 가장 성공한 임금으로 꼽히는 솔로몬은 지혜롭고 부유하여 인간적인 눈으로 보았을 때 그에게서 부족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한 솔로몬이 『코헬렛』의 첫머리에서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1,2)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상의 것으로는 온전한 만족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행복은 주님 안에서 희망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현실이 인간적인 눈에는 절망적이더라도 주님 안에서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신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소개된 이들이 행복의 조건을 지녔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행복하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니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예수님의 이 선언을 통하여 우리도 희망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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