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에서는 레지오의 선교를 다루고 있다. 선교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으로서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다. 레지오 마리애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 완수를 돕기 위해 창설된 평신도 선교 단체이다. 레지오의 선교에 있어서 교본은 다음과 같이 9항목을 할애하고 있다. 1) 주님의 마지막 유언, 2) 레지오는 영혼 하나 하나를 겨냥해야 한다, 3) 입교 개종자를 찾는 일, 4) 개종의 도구인 성체, 5) 믿음이 식은 사람들, 6) 선교사의 보조자인 레지오, 7) 그리스도를 위한 외지 순방(P.P.C), 8) 마리아 정신의 외지 체류(I.M), 9) 주일 탐방(E.D)
이 중에 마지막 3가지 항목(P.P.C, I.M, E.D)은 레지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선교 방식이다.
1. 주님의 마지막 유언(307-309쪽 ; 교본 392-394쪽)
교본 본문은 선교가 그리스도 신자 생활의 주조를 이루어야 함에도 종종 이 본질적 요소를 저버리고 있음을 안타까워 하면서 모든 신자들 특히 레지오 마리애가 선교 활동을 해야 하는 성서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사도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으로서 곧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꼬 16, 15)이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당신을 믿는 모든 이에게 남긴 지상 명령이며 의무 사항이다. 그러기에 교회는 미사 끝에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고 선포하며, 신자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로 응답한다.
그러면 마르꼬 복음 16장 15절을 교본 본문과 결부시켜 간단히 분석해 보자. 이 구절에는 선교의 주체와 대상, 선교 지역과 선교 내용, 선교 방법이 명시되어 있다. 선교의 주체는 "너희, 곧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모두이다. 선교는 우리의 일이지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선교의 대상은 "모든 사람"이다. 누구에게나 선교해야 한다. 비신자들뿐만 아니라 잘못 믿고 있는 타종교 신자들, 심지어 믿음이 식어 냉담하고 있는 가톨릭 신자들까지도 선교의 대상이다. 교본 본문은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이란 말씀을 하신 것은 말씀 그대로 모든 사람을 가리켰다"면서 인류의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갖가지 고난을 당하신 예수님의 분부대로 레지오 단원은 각양각색, 천차만별의 모든 사람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다음으로, 선교 지역은 "온세상"이다. 선교 지역은 한계가 없다. 인간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복음이 전파되어야 한다. 교본 본문의 말처럼 "지극히 비천한 집, 얼어붙은 황무지, 불볕의 사막, 숨막히는 밀림, 음침한 늪지대, 지도에도 없는 섬, 미발견의 종족, 혹시 사람이 살지도 모르는 생면 부지의 곳, 그리고 무지개가 걸려 있는 땅의 끝까지라도 찾아 가야만 한다.""
선교 내용은 "이 복음"이다. 죄많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하느님이면서도 인간으로 강생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3일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분으로서 그분을 믿고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면 모든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구원받는다는 기쁜 소식의 내용이다.
선교 방법은 "두루 다니며...선포하여라"이다. 예수님 자신이 이 방법을 사용하셨다. 출판물, 신문, 방송, TV 등의 매체도 이용해야 하지만 몸소 두루 다니며 사람들을 개인 접촉하면서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선교(Mission)은 원래 파견(Missio)이란 말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파견'하시면서 '두루 다니며 복음을 선포'하도록 하셨기에 레지오 마리애도 바로 이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교본 본문에 의하면 레지오의 으뜸 원칙은 어디에서나, 어떤 형태로든 모든 영혼과 접촉 관계를 맺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을 개종시키라고 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접촉하라고 하신 점을 명심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접촉한다면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한 것이 된다. 사람들을 동원하는 원칙, 곧 다른 사람의 노력과 자신의 노력을 결합시키는 원칙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서 레지오 단원뿐 아니라 모든 신자들의 임무이다.
2. 레지오는 영혼 하나 하나를 겨냥해야 한다(309-311쪽 ; 교본 395-397쪽)
레지오는 교회의 보화를 영혼 하나 하나에게 가져다 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마태 16, 26)고 하신 에수님이 영혼 하나 하나를 온 세상보다 더 귀중히 여기시는 까닭이다.
이 항목에서는 레지오가 윤리적으로 타락한 사람들의 영혼 하나 하나를 겨냥하여 활동할 것을 역설하고 있다. 특히 여기서는 매춘부들을 겨냥하여 끈질긴 활동을 펼침으로서 성공한 경위를 소개하는 것이 교본 본문과 부합할 것이다. 왜냐하면 매춘부들을 대상으로 주말 피정을 마련하고 그들의 새 인생 출발에 깊이 관여한 사제로서 꼰칠리움 레지오니스의 첫 번째 영적 지도자가 된 미카엘 크리돈 신부(Fr. Michael Creedon)의 체험어린 훈화가 교본 본문 전체를 장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창기의 레지오 사업에 대한 안건 중에 매춘부 문제가 상정되어 있었다. 아일랜드는 가톨리 국가로서 매음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으나 준법은커녕 오히려 성행하고 있었다. 더블린에는 회개한 창녀들이 입회할 수 있는 수녀회가 몇군데 있었지만 직접 잃어버린 양들을 찾아 나서지는 않았다. 시청이나 경찰서, 심지어 교회에서조차 매춘을 해결하기 불가능한 문제로 여겨 방치하고 있었다.
아무도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프랭크 더프와 동료 여성 단원들은 레지오에서 그 일을 시도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들은 단 하나의 영혼 구제도 가치있는 일로 생각했다. 그들은 크리돈 신부를 포함한 예수회의 두 사제를 모시고 31명의 매춘부들이 함께 살고 있는 숙소를 방문하였다. 그 두 사제는 윤락녀들의 양심에 호소하면서 주말 피정 참여를 설득시켰다.
마침내 그들 중 23명이 2박 3일 주말 피정에 참여하였다. 피정 지도는 프란치스꼬회 필립 신부가 맡았다. 윤락녀들은 회개하여 하나씩 고해성사를 보기 시작하였다.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죄보다 하느님의 자비가 더 크다는 것을 체험했다. 다음날 아침의 미사는 개신교 신자 2명을 제외한 모두가 영성체를 한 감격적인 미사였다.
프랭크 더프는 새 삶을 시작하는 그들을 위해 숙박소를 마련하였다. 크리돈 신부는 예수 성심상을 모시고 그들의 새 보금자리인 '성 마리아 숙박소'를 예수 성심께 봉헌하면서 축복해 주었다.
얼마 후 매춘부들을 위한 제2차 주말 피정이 실시되어 성공리에 끝났다. 그런데 어느날 두 처녀가 숙박소에서 도망쳐 악명높은 창녀촌인 벤틀리 구역(Bentley Place)으로 잠적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 창녀촌이 그대로 남아있는 한 창녀들이 회개한다 해도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여론이었다.
프랭크 더프는 영웅적인 결단을 내려 창녀촌 철거에 목표를 두고 어렵고 위험한 활동을 시도하였다. 모험을 시작한지 얼마 후 잠적한 두 처녀가 다시 숙박소로 되돌아오는 성과를 거두었다. 끈질지게 활동하던 중에 벤틀리 구역이 소속된 본당에서 대중선교를 시작하였다. 프랭크 더프는 포주들을 설득하여 영업을 중지하고 집을 폐쇄하도록 하였다. 생명을 위협하는 협박들도 있었지만 아무런 사고가 나지 않았다. 텅빈 집에는 재빨리 극빈자들이 입주하였고 대부분의 집은 철거되었다. 이 사건 전체는 하나의 기적으로 여겨져 프랭크 더프는 <술집의 기적들>(Miracles on Tap)이란 책을 저술하였다.
그는 레지오 마리애라는 조직적인 사도직 단체를 결성함으로써 죄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 교본 본문의 말대로 "죄악에 대한 단 하나의 치유법은 오로지 성교회의 신앙조직을 힘차고 참을성 있게 활용하는 데 있다."
교본 본문에 의하면 죄악 상태에 있는 영혼 하나 하나를 겨냥하려면 사제에게 인도하여 성사를 받게 하면 된다. 성사를 통하여 삶을 혁신하는 기적이 종종 일어난다. 성사를 받는 사람의 수를 늘리고 일반 대중의 신심을 널리 전파하면 죄악이 사라질 것이다. 예컨대 냉담자 가정을 예수 성심께 봉헌하도록 만든다면 승리의 날은 이미 받아 놓은 것이다.
3. 입교 개종자를 찾는 일(311-315쪽 ; 교본 401-407쪽)
외인 권면, 개종 권면 등의 입교 개종 활동은 레지오의 선교 활동에 있어서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중요한 일이다. 레지오는 입교 개종 활동을 통해 예수님의 선교 명령을 이행하고 성교회의 사명 완수를 돕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 동시에 종교적 동물이다. 하느님 안에서가 아니면 인간은 영원한 안식처를 찾지 못한다는 성 아우구스띠노의 말처럼 인간에겐 누구나 절대자를 찾으려는 본능적 욕구가 있다. 하느님은 인간의 마음에 믿음의 씨앗을 뿌려 놓으셨다. 이 씨앗이 싹트려면 입교를 권면하여 믿고 세례를 받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사목자들이나 가톨릭 신자들이 입교 개종자를 찾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실정이다. 사목의 대상은 가톨릭 신자만이 아니므로 당연히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은 의혹의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으며 거기에서 마음의 평안을 얻고자 한다. 그러나 참된 믿음과 평온은 성 교회 안에 있음을 그들에게 납득시켜 주어야 한다. 교회 밖의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일 태세가 갖추어지지 않아서 신앙 이야기를 해봤자 소용이 없다고 지레 단정하거나 자신의 교리 지식이 없어서 설득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안이하고 소극적인 사고방식이다. 단원들은 입교 개종 활동을 할 때 적극성을 띠어야 한다. 그러나 무모함과 지나친 신중성이라는 양 극단은 피해야 한다. 특히 소심증, 수줍음, 체면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된다.
교회 밖의 사람들은 종교에 대한 이론만으로는 감화되지 않는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단원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먼저 그들과 개별적인 접촉을 가져야 한다. 참으로 효과적인 선교 방법은 개별적이고 친밀한 접촉이다. 인간의 마음에 심어진 믿음의 씨앗은 사랑으로 싹트고 열매 맺는다. 교본 본문의 말대로 영신적인 세계를 지배하는 법틱은 사랑의 법칙이다. 레지오 단원들은 이 법칙을 명심하고 활동 대상자와 먼저 우호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입교 개종 권면을 한다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교본 본문은 또한 단원들이 입교 개종을 권면할 때 드 매스뜨르(De Maistre)가 말한 또 하나의 법칙을 염두에 둘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것은 "진리란 그릇된 것과 싸울 때 화를 내지 않으며 그릇된 것은 진리와 싸울 때 결코 조용하지 않다"는 법칙이다. 개종 대상자를 접촉할 때는 목자이신 그리스도가 그런 경우에 어떻게 하실 것인가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타종교 신자들이 일방적으로 가톨릭을 공격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 말과 행동에 겸손과 애정, 그리고 성실성이 풍겨야 한다. 그렇게 되면 정면 반발은 거의 없고 깊은 인상을 남겨 마침내 개종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입교 개종을 위한 사업 계획의 수행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 1) 학습 활동을 착수해야 한다. 2) 가톨릭 신자들로 하여금 기존 개종자들을 보살펴 주도록 주선하고 가능하면 레지오 마리애에 입단하도록 권유해야 한다. 3) 예비자 교리 중단자들에게 연락하고 그들이 다시 출석하도록 활동해야 한다. 4) 단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가톨릭 신자들과 접촉하여 그들을 격려하고 그들과 영적이고 신앙적인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5) 비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하루 피정을 마련하도록 한다. 피정 내용은 미사, 세 번의 강의, 질의 응답, 점심 식사, 다고 시간, 성체 강복 등으로 이루어지며 때로는 해설이 따르는 영화가 추가된다. 진행 절차는 우선 날짜를 정하고 피정의 취지와 진행 시간이 담긴 초대장을 발송한다. 외교인들을 피정에 참가시킬 때는 가톨릭 신자가 인도해 오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면 피정 참석자들은 더 많아질 것이고 피정 참석자들이 많아지면 입교 개종자들의 숫자도 늘어날 것이다.
처음의 접촉자 수가 배로 늘어나면 개종자의 수도 배로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많은 입교 개종자를 얻으려면 많은 일꾼이 필요하며 특히 레지오 단원 숫자가 더 많아져야 한다.
4. 개종의 도구인 성체(316-318쪽 ; 교본 410-413쪽)
레지오 마리애는 성체를 영적 영양소, 은총의 중심, 레지오 조직의 머릿돌로 여기며 개인 성화의 수단으로서 매우 중요시 한다. 그 뿐만 아니라 레지오는 성체를 선교와 개종의 도구로서도 중요시 여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성체성사를 "선교 활동 전체의 원천이요 정점"(사제교령 5항)이라고 하였다. 성체가 선교의 근거가 되는 것은 예수께서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루가 22, 19)고 하신 말씀에 있다.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하는 미사성제는 세계 어디서나 행해져야 한다. 따라서 선교는 언제나 성체와 연결되어 있다(선교교령 39항 참조).
레지오는 성체가 포함된 선교의 성격을 강조한다. 쉬넨스 추기경은 <레지오의 사도직 신학>에서 성체는 선교의 목적과 수단이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모든 가톨릭 사도직은 성체의 식탁으로 향하고 있다. 잃은 양을 끝까지 찾는 목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세례를 통해 성체성사를 받게 하는 데 있다. 예수님은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요한 6, 53)고 하셨다. 레지오 단원은 자기 형제들이 이 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고 싶어할 것이다"(Joseph Suenens, Teologia dell'Apostolato della Legione 야 Maria, p. 176).
교본 본문은 레지오 단원이 개신교 형제들의 개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성체 교리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성체를 개종의 수단으로 삼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성체 교리는 성교회가 지닌 최대의 은혜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
그런데 개신교 신자들은 성체성사를 인정하지 않고 1년에 한두번 기념으로 성찬례를 가진다. 그들은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요한 6, 51)고 말씀하신 예수께 "이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내어줄 수 있단 말인가?"(요한 6, 52)하며 따지고 "이렇게 말씀이 어려워서야 누가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요한 6, 60)라고 말한 사람들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예수께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내어 주시며 "받아 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마태 26, 26)고 하신 것은 말씀 그대로 알아듣고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내 몸이다"라고 엄숙히 선언하신 분이 동시에 "내 몸이 아니다"라는 뜻을 나타낼 수 없기 때문이다.
단원들은 성체 교리에 대해 도전하는 사람들을 무관심하게 보고 지나칠 수는 없다. 개신교 형제들의 관심을 꾸준히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성체의 은혜를 설명해 주고 성체에 대한 공경 가능성을 깊이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그 가운데 어떤 이들은 "만일 성체 교리가 사실이라면 나는 현재 얼마나 끔찍한 손실을 입고 있는가!" 하면서 충격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들이 성체에 관하여 바로 인식한다면 하늘 나라의 전망을 어둡게 하여 왔던 오해와 편견은 뜨거운 햇볕 아래 눈송이처럼 녹을 것이다.
성체는 또한 교회 일치 운동의 귀착점이기도 하다. 예수님의 성체성사를 세운 최후 만찬에서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신 내용은 교회 일치와도 관련이 있다고 본다(요한 17, 11-23 참조).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개신교 형제들과의 대화 주제로서 성체성사를 반드시 포함시킬 것을 제안하고 있다(일치교령 22항 참조).
교본 본문은 개종의 도구인 성체를 마리아와 결부시키고 있다.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의 어머니이시다. 마리아는 사람들을 성체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신다. "마리아는 모든 은총의 중개자 자격으로서 성체와 그 은총에 대하여 절대적이고 완전한 처분권을 받으셨다. 성체성사는 가장 효과적인 구원의 수단이며 구원 사업의 가장 뛰어난 결실이다. 따라서 이 성사를 통해 예수님이 알려지고 사랑 받으시도록 하는 일은 마리아의 임무이다."
개신교 형제들이 개종하여 마리아와 함께 성체를 받아 모신다면 그들은 예수님의 거룩한 몸에 성모님의 보살핌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받은 은혜에 대하여 맞갖은 감사를 드릴 수 있을 것이다.
5. 믿음이 식은 사람들(318-320쪽 ; 교본 425-429쪽)
해가 갈수록 믿음이 식은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신자들이 냉담하는 일반적이 이유를 들자면 미성숙한 신앙 상태에서 확고한 교리 지식도 없고 미사 전례에도 익숙하지 못한 채 세례를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세 후에는 소속감도 없이 주위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소외감을 느끼면서 마지못해 신앙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지켜야 할 계명들이 세속적인 삶에서 부담감과 죄책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한두번 주일 미사에 빠지다 보니 타성에 젖어 고해성사, 성체성사를 소홀히 하게 됨으로써 그나마 조금 있던 믿음마저 식어버리게 된다.
교본 본문에서는 믿음이 식은 사람들에게 대한 진단과 해결책, 그리고 활동성과를 다음과 같이 알려주고 있다.
세계의 많은 인구 집중지에서 지역 전체가 명목상으로는 가톨릭이지만 미사나 성사, 기도까지도 아무 구실을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지역에서 무엇보다도 서글픈 일은 냉담신자들이 사제에게 등을 돌림으로써 성직자가 그들에게 직접적인 접근 방식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장소야말로 레지오의 진가를 보여주어야 할 지역이다. 레지오는 사제를 대리하여 사제의 계획을 수행한다. 레지오는 보통 사람들로 구성되어 보통 사람의 생활을 하므로 냉담자들이 레지오의 접근과 활동을 막지 못한다.
냉담신자들에게는 전교 지방의 경우처럼 굳센 믿음과 의지를 가지고 복음을 다시 전파해야 한다. 절망적이라거나 위험하다는 의견 때문에 레지오의 적극적인 활동이 위축되거나 마비되어서는 안된다. 상당수의 영혼들은 사실상 레지오 단원들의 직접적인 호소와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믿음이 식은 냉담자들을 위해 단원들이 첫째로 해야 할 활동은 미사 참례를 강조하는 일이다. 미사의 가치와 은혜에 대해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설명한 인쇄물을 마련하여 냉담신자 가정을 방문하도록 한다. 단원들은 그들에게 이것저것 캐물어 본다든지 신자로서의 의무를 게을리 한다고 나무라서는 결코 안되며 인내심과 온화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그런 방문의 뒤를 이어 레지오의 통상적인 방문을 계속하도록 해야 한다. 그 근본 목표는 방문 대상자와의 친밀한 관계이다. 일단 친밀한 관계가 이루어지면 거의 모든 일이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다. 신앙을 되찾아 실천하는 경우가 생기면 그 지역 여론이 달라질 것이고 레지오 단원들을 눈여겨보게 될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며 다시 생각을 하게 되고 마침내 차가웠던 마음들이 뜨거워지기 시작할 것이다. 신심이 되살아난 사람들의 수는 해를 거듭하여 늘어날 것이다.
활동의 성과를 예로 들자면 인구 5만여명의 어떤 도시에서 수계 신자들은 거의 없었다. 사제가 지나가게 되면 고의로 모욕을 주는 일도 종종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의 쁘레시디움이 믿음의 정신으로 설립되었다. 단원들은 겉보기에 희망이 거의 없다고 생각되는 방문활동을 착수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곧 성과가 나타났고 레지오 단원들의 수가 경험이 늘어감에 따라 양적으로나 질적인 면에서 그 성과가 더욱 커지게 되었다. 3년이 지나자 교회 당국은 남자들에게 영성체를 하라고 강조하였다. 처음에 예상 숫자를 200여 명으로 잡았으나 실제로 참여한 숫자는 1,100 명이 넘었다. 이는 3년간의 냉담자 회두 활동으로 전체 주민을 깊이 뒤흔들어 놓았음을 말해 준 것이다. 따라서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지역들도 레지오 지단을 설립하고 활용하여 동일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프랭크 더프는 교본 본문 외에도 냉담자 회두 활동의 성공 사례로서 필리핀의 경우를 소개하였다. 필리핀에서는 레지오 단원들의 활동으로 대다수의 국민이 한 세대가 채 못되는 기간 안에 수계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를 지켜본 어는 대 주교는 다음과 같은 놀라운 말을 하였다. "레지오가 필리핀의 변화에 끼친 영향 덕분에 나는 몇가지 꿈을 갖게 되었는데 그 중에 하나는 동양에서 유일한 가톨릭 국가인 우리나라가 동양 전체를 개종시켜야 하지 않겠는가?"(cf. Frank Duff, Victory through Mary, pp. 340).
6. 선교사의 보조자인 레지오(320-324쪽 ; 교본 429-434쪽)
이 항목에서 새교본은 현교본의 내용을 재검토하여 삭제하기도 하고 보충하기도 하였다. 새교본 본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선교 상황, 2) 레지오 확장, 3) 레지오 단원의 확고한 임무, 4) 레지오 단원은 종교적 지식 수준이 높아야 하는가? 5) 레지오는 활동하시는 마리아를 뜻한다. 교본 본문의 구성에 따라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선교 상황
현대 세계에는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수가 그리스도 신자 수보다 훨씬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교사들만 선교할 것이 아니라 사목자, 수도자, 평신도 모두가 넓은 의미의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선교의 외적 장애 요인은 서로 다른 종족, 언어와 문화의 차이, 빈부의 격차와 교육 수준의 차이, 사회적 상황의 차이점 등이다. 이러한 장애 요인을 줄이려면 현지 주민들과 개인 접촉을 하여 친밀해져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학교나 진료소 같은 사회 사업 기관들을 설립하여 봉사해야 한다. 선교 지방에서의 과업은 지역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형성하여 스스로 자립해 나가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레지오 마리애 같은 선교 사도직 평신도 단체가 요청된다. 레지오는 곤란을 겪고 있는 선교사들의 도구와 보조자가 되기를 원한다. 선교사는 우선 현지 주민들로 구성된 레지오 지단을 설립하여 영적 지도를 해야 할 것이다. 레지오 단원들은 똑같은 현지 주민으로서 함께 생활하고 어울리기 때문에 마치 초대 교회의 모습처럼 공동체의 빛과 소금과 누룩의 역할을 하여 입교 개종자들을 배출할 것이다.
2) 레지오 확장
단원들의 질적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레지오 지단의 수를 늘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영적 지도자들은 각기 한 개 이상의 지단을 맡을 수 있다. 또한 교리 교사나 그밖의 경험있는 사람들을 단장으로 기용하여 단원들을 양성시킬 수 있다. 또 하나의 신설 지단이 생긴다는 것은 새로운 믿음의 군사가 늘어남을 뜻한다. 이렇게 지단의 수가 늘어나면 선교사는 얼마 안가서 많은 사도직 일꾼들의 노력을 조직화하게 될 것이다.
3) 레지오 단원의 확고한 임무
쁘레시디움 단장은 그 범위를 확고히 지정한 활동을 단원들에게 배당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단웓들은 자신의 임무를 철저히 수행하려는 책임감을 갖게 된다.
선교 지역에서 단원에게 알맞은 활동 임무를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a) 멀리 떨어진 지역을 선교사로 하여금 정기적으로 방문하도록 주선하는 일, (b) 예비자 교리를 가르치고 예비자를 방문하도록 주선하는 일, (c) 냉담 신자들의 수계 생활을 하도록 권면하는 일, (d) 공소 예절을 주도하는 일, (e) 권한있는 특별 봉사자로서의 활동, (f) 임종자들을 돌보고 장례를 주선하는 일 등이다.
4) 레지오 단원들은 종교적 지식 수준이 높아야 하는가?
종교적 지식 수준은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물론 입교 개종 활동에 있어서 기본적인 교리 지식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초대 교회에서 교리 지식이 별로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활동에 의해 전교가 빨리 된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마음이 그 가진 바 최고의 것을 다른 사람의 마음에 부어 넣어 주려는 노력이다. 믿음이 확고한 신자는 비록 종교적 지식이 불완전하더라도 자신의 믿음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능력은 레지오 같은 조직을 이용할 때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5) 레지오는 활동하시는 마리아를 뜻한다.
레지오의 조직은 강력한 사도직 활동을 매개로 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성모님의 영향력을 전달한다. 레지오는 활동하시는 마리아를 뜻한다. 사실상 믿음의 빛은 마리아와 협력할 대 더 잘 전달될 수 있다. 마리아는 실로 '복음화의 샛별'(현대의 복음 선교 82항)이다. 성 치릴로는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마리아를 통해 모든 이들이 그리스도께로 인도되었다고 선언하였다.
그러므로 선교 사업에 있어서 레지오를 활용하게 되면 체계적인 조직력과 마리아의 모성적 감화력이라는 두가지 큰 힘을 얻게 된다.
7. 그리스도를 위한 외지 순방(324-325쪽 ; 교본 369-370쪽)
선교를 하려면 우선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접촉을 시작하여 차츰 일상생활의 범위를 넘어선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레지오에서는 다양한 양태로 선교 사도직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1) 그리스도를 위한 외지 순방(Peregrinatio Pro Christo), 2) 마리아 정신의 외지 체류(Incolae Mariae), 3) 주일 탐방(Exploratio Dominicalis)
그리스도를 위한 외지 순방(P.P.C)은 몽따장베르(Montalembert)가 지은 불후의 고전 작품 <서방의 수도자>(The Monks of the West)라는 선교적 서사시에서 유래한다. 이 선교 양태는 미지의 땅으로 선교 여행을 했던 고대 아일랜드 수도자들에게 주어진 명칭으로서 모든 것을 버리고 외지의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여 믿음을 심어준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레지오의 외지 순방 운동이란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건이 허락하는 레지오 단원들이 종교적 환경이 열악하고 가톨릭 신자들이 적은 먼 지역이나 다른 나라에 가서 한 주일 이상 머물면서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위한 외지 순방 운동은 1957년에 아일랜드 대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하여 시작한 선교 양태로서 처음엔 '휴일 사도직'이라고 불렀다. 점차로 이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연중 행사가 되었고 시작한 지 20년 이내에 전 세계적인 운동으로 변했다. 순방 단원들은 한 조에 12명씩 편성되어 유럽은 물론 멀리 아프리카와 아시아, 미국에까지 가서 활동하였다. 이 운동의 목적은 현지 주민들에게 가톨릭 교회를 알려 입교 권면하는데 있다(cf. R. Bradshaw, Frank Duff, p. 205 ; cf. T. O'Flynn, Frank Duff, as I knew him, p. 36).
외지 순방 단원들의 하루 일과는 먼저 쁘레시디움 주회처럼 모여서 회합을 갖는다. 조장은 단원들에게 미사 참례와 영성체를 강조한다. 그리고 둘씩 짝지어 활동시키되 같은 두 사람이 이틀 이상 같은 조가 되지 않도록 배려함으로써 고루고루 함께 활동할 기회를 갖도록 한다. 활동 사항 중에 기적의 메달 보급도 포함된다. 단, 해외에서 레지오 확장사업을 할 경우엔 국가평의회 뿐만 아니라 꼰칠리움의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한다.
프랭크 더프는 외지 순방에 있어서 아일랜드의 성 골롬바노를 수호 성인으로 여기고 있으며 예수회 선교사 성 프란치스꼬 사베리오를 레지오 단원 활동의 귀감으로 소개하고 있다.(cf. Frank Duff, Virgo Praedicanda, pp. 12-20).
그는 또한 단원들이 현지 주민들을 입교 권면하기 위해서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가톨릭 교회,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에 대해 알려주고 진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했다(cf. Frank Duff, The Woman of Genesis, pp. 88-98).
프랭크 더프는 또한 외지 순방 단원들이 선교 지방에서 개인 접촉을 통해 체험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내 마음 속에 60년 동안 사장되어 온 그리스도에 대한 생각을 되살아나게 해주었다.", "나는 이런 대화가 계속 되기를 바란다. 나는 믿기 시작하고 있다.", "내가 이 곳에서 살아온 지가 62년이나 되었지만 나를 방문한 가톨릭 신자는 여러분 뿐이다.", "나는 무신론자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을 친구를 데려 오겠다."는 현지 주민들의 반응이 있었다. 이러한 사례들을 종합해 보면 가톨릭 신자들의 접근에 현지 주님들이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그 반대였으며 가톨릭에 대한 그릇된 오해와 편견이 풀려 나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외지 순방 결과 많ㅇ느 사람들이 신앙에 대한 교리 수업과 강연에 참가했으며 냉담 신자들이 다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cf. Frank Duff, Victory through Mary, pp. 293-295).
그리스도를 위한 외지 순방은 일종의 '상징적 행동'이다. 왜냐하면 단원들이 짧은 기간에 종교적인 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에 가서 그 곳 지역 교회가 풀기 어려운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단원들은 외지 순방 때에 하느님의 사랑에 바탕을 두면서 온갖 종류의 어려움을 감내할 수 있는 정신을 지녀야 한다. 교본 본문에 의하면 "단지 한두 주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이렇게 믿음을 위한 여행과 탐방을 하는 원리를 내세우는 것은 레지오 단원의 사고 방식을 바꾸어 놓을 수 있으며 모든 이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8. 마리아 정신의 외지 체류(325쪽 ; 교본 370쪽)
라틴어 인꼴래 마리애(Incloae Mariae : I. M)라 불리는 마리아 정신의 외지 체류는 그리스도를 위한 외지 순방을 통해 개발된 선교 양태로서 10년 이상의 시험 기간을 거친 다음 1985년에야 비로소 레지오 교본에 삽입되었다. 이 선교 운동은 사제가 없거나 영적인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섬나라 아일랜드, 필리핀 군도, 호주, 태평양 군도에서의 선교를 겨냥하여 시작되었는데 일반적으로 아이슬랜드, 필리핀 군도의 선교 사도직으로 알려져 있다.
인꼴래 마리애(Incloae Mariae)란 "마리아 정신의 체류자", 즉 마리아를 통하여 희생 정신으로 외방 지역에서 임시 체류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서 한 명인 경우 인꼴라(Incola)라고 부르고 두 명 이상일 때는 인꼴래(Incloae)fkrh 부른다. 인꼴라는 가정이나 딴 일에 지장이 없는 사람으로서 해외 복음화 사업을 위해 스스로 경비를 마련, 외국에 파견되어 6개월 이상의 일정 기간 체류하는 레지오 단원이다. 그는 현지에서 자시의 생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1주일에 5일간 사도직을 수행한다. 그는 사제가 없는 지역을 활성화해야 하며 나아가 사제의 정기적인 방문을 주선하고 준비하는 일급 레지오 단원이어야 한다. 관례에 의하면 기혼자는 배우자와 함께 인꼴래가 되어야 한다. 교본 본문의 말대로 이 임무 부과는 꼰칠리움, 세나뚜스, 또는 레지아가 할 수 있다. 물론 현지 당국자들과의 합의가 필요하다. 단 세나뚜스나 레지아가 임무를 부과할 경우엔 반드시 꼰칠리움에 보고해야 한다(cf. Aedan McGrath, Incola Mariae, in La voce della Legione, 5(1983)4).
인꼴래 마리애 운동의 다음과 같은 이유로 오늘날 선교사의 극심한 부족에 대한 해결책의 하나가 되고 있다. 1) 레지오는 많은 수의 오지 체류 활동자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2) 레지오는 개종 사업의 중요성을 확신하고 있으며 선교 사업에서 친밀한 개인 접촉을 한다. 3) 레지오의 방법은 훈련에서 현대 기술의 가치를 과소평가하지 않는 한편 복음의 요점인 신심과 사도적 용기를 강조한다. 4) 레지오는 성모님 안에서 단원들의 성화와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증명된 강력한 무기이다(브래드쇼 지음, 안상인 옮김, 프랭크 더프의 생애, 275쪽 참조).
프랭크 더프는 레지오가 활동하시는 마리아를 뜻하기 때문에 러시아, 중국, 일본까지도 레지오 마리애를 통해 언젠가는 참된 신앙을 갖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였다(상게서, 354-357쪽 참조).
9. 주일 탐방(325쪽 ; 교본 370-371쪽)
주일 탐방(Exploratio Dominicalis : E. D)이란 '작은 순방'(Mini Peregrinatio)이라 부를 수 있는 선교 운동으로서 '영혼들을 위한 주일 탐방'(the Sunday search for Souls)으로 해석된다. 이 선교 사도직 양태는 선교에 있어서 레지오 단원들의 정신을 고양시켜 주는 훌륭한 운동이라고 하겠다.
주일 탐방이 시작된 유래는 쥴리오 시저라는 레지오 단원이 남미에서 수년간 레지오 확장 사업을 도우다가 1976년에 그 곳 레지오 특파원으로 임명되자 좀더 색다르게 시도한 선교활동이다(cf. Enda Dunleavy, Exploratio Dominicalis, in La voce della Legione, 3(1978)2).
그리스도를 위한 외지 순방 활동(P.P.C)은 여건상 소수의 단원들만 실시할 수 있지만 주일 탐방(E. D)은 모든 단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선교 양태이기에 기본적으로 각 쁘레시디움의 사업이다.
교본 본문에 의하면 온 세계의 모든 쁘레시디움이 매년 적어도 한 번은 단체로 주일에 다른 곳을 탐방하여 봉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탐방 지역은 종교적인 취약 지구나 영적으로 다소 문제가 있는 곳으로서 내왕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 곳이 좋다. 이 탐방 활동은 될 수만 있다면 하루에 그치지 않고 이틀이나 사흘 동안 할 수도 있다. 주일 탐방을 통해 각 쁘레시디움은 대다수의 단원들로 하여금 모험적 활동을 하게 할 수 있다.
주일 탐방 활동에서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일은 개종 활동이고 다음으로 냉담자 방지 활동, 갈색 스카플라 착용 권장, 병원 및 사화 사업 기관 방문 활동, 빠뜨리치안회 활용, 이 동 문고 설치, 레지오 단원 모집, 소년 레지오 활동 등이다(cf. Frank Duff, Victory through Mary, pp. 328-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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