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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얼굴은 다행히도 저마다 다르고
그 나름대로의 특색을 지니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생각과 말과 행동양식
즉, 업(業)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얼굴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절대적인 존재다.
우리들은 이 지구상에서
자기의 특성을 실현하도록 초대받은 나그네들이다.
사람은 자기 자리에 맞도록
분수와 특성에 어울리도록 행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남의 자리를 엿보거나 가로채면서
자기 특성을 버린다면 그는 도둑일 뿐 아니라
이것도 저것도 실현할 수 없다.
저마다 특색을 지닌 얼굴이기 때문에
남의 얼굴을 닮아서는 안된다.
자기 얼굴을, 자기다운 얼굴을 가꾸어나가야 한다.
자기 얼굴을 가꾸려면 뭣보다도
자기답게 자신만의 길을 가야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절대적인 존재다.
자기 얼굴은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만들기 때문에.
그래서 사람들의 얼굴을 가리켜 이력서라고 하지 않는가.
사람의 얼굴은 사랑으로 둘러쌓이지 않을 때는 굳어있다.
그건 사람들의 얼굴이 아니라 얼굴의 단순한 소재(素)다.
맑은 영혼이 빠져나가 버린 빈 꺼풀,
사람에게 웃음과 눈물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웃음과 눈물이 우리를 구원한다.
웃음과 눈물을 통해 닫혀진 밀실에서
활짝 열린 광장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웃는 얼굴은 우리에게 살아가는 기쁨을 나누어준다.
눈물어린 얼굴에서 친구의 진실을 본다.
반대로 우거지상을 한 굳은 얼굴이나
찌푸린 얼굴은 우리들의 뜰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고
살아가는 기쁨을 앗아간다.
자기 얼굴은 자기가 만든다고...
자기에게 책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릴 적에는 부모가 만들어준 얼굴로 통하지만,
인간이 마흔을 넘어서면 자기얼굴에 대해서
자기 자신이 책임을지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다. 우리는 아무리 재미없는 세상에서라도
우리들의 얼굴을 만들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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