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나에게 있는 새로운 마음이지만
오늘은 이 마음에 색동 옷 입혀
새해 마음이라 이름을 붙여줍니다.
일년 내내 이웃에게 복을 빌어주며
행복을 손짓하는 따듯한 마음
작은 일에도 고마워하며
감동의 웃음을 꽃으로 피워내는 밝은 마음
내가 바라는 것을 남에게 먼저 배려하고
먼저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
다시 오는 시간들을
잘 관리하고 정성을 다하는 성실한 마음
실수하고 넘어져도 언제나 희망으로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겸손한 마음
곱게 설빔 차려입은
나의 마음과 어깨동무하고
새롭게 길을 가니 새롭게 행복합니다.
- 이해인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