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샘

돌담 이야기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0. 10. 27. 13:12

 

 



글,사진/돌담이야기

배경/진주예하리강주연못

 

 

 

    내일이란 오늘과

    아주 짦은 몇시간의 차이지만

    내일이 오기전에

    오늘 꼭 해야할 일들은

    분명히 구분지어져야 합니다

 

    배추값 파동으로

    밭에서 나는 거라면

    망둥이도 뛰고 꼴뚜기도 뛰고

    천정부지 가격이 치솟던 저지난장날

    한포기 8천원주고 배추를 사서 담았습니다

 

    워낙에 비싼 김치다 보니

    제 딴엔 잘한답시고

    꾹꾹 눌러 통에담아

    한쪽 켠에 모셔놓았습니다

 

    먹던 김치부터 먹고 먹을거라고

    아껴먹던 김치가 바닥될때까지

    새김치는 손도 안댄게 화근이였습니다

 

    열어보니

얼마나 익어 물도 빠지고 시어있던지

    아낀다고 하루하루 미룬탓이지요

 

    무엇이든 때가 있나봅니다

    한포기 8천원준 배추는 이미  

    반에반가격으로 떨어졌고

    그토록 맛나던 김치 맛도 떨어졌습니다

 

    가치에는 때가 있나봅니다

    내일이 오기전에

    꼭 한번 점검해 보십시요

    혹시 모를 내마음의 보석들이

    변질되어 가고 있지는 않는지를...

 

    무엇이든

    귀할땐 비싸기에 가치가있고

    흔할땐 소중함을 알았기에 가치가 있나봅니다